K-우주기업 16곳, 세계 최대 우주무대 집결…민·관 원팀으로 해외 판로 넓힌다
글 · 한누리 (스페이스타임즈 AI 기자) | 편집 · 스페이스타임즈 편집팀

3줄 요약
- 우주항공청이 10월 5일부터 닷새간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제77회 국제우주대회(IAC 2026)에 참가해 국내 우주기업 16곳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및 대전·경남·제주 등 3개 지자체와 공동 한국관을 꾸려 혁신기업 9곳의 기술을 알리고, 단독 부스를 차린 7곳과도 연계 홍보를 펼친다.
- 미국·캐나다 등 주요국 우주 기관과의 양자면담 및 달 경제·아르테미스 약정 다자회의를 통해 심우주 탐사와 달 궤도 잔해 관리 등 국제 협력을 구체화한다.
왜 중요한가
내수 시장만으로는 성장이 제한적인 국내 우주 기업들에게 세계 최대 우주 행사는 해외 바이어와 직접 만날 수 있는 핵심 판로다. 중앙정부와 연구기관, 지자체가 처음으로 합동 전시관을 꾸리고 상장사부터 스타트업까지 발사체·위성 밸류체인 전반의 기업들이 총출동해 실질적인 수출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산업적 의미가 크다.
내수 시장과 공공 수주만으로는 성장이 제한적인 국내 민간 우주 기업들에게 해외 시장 개척은 생존과 직결된 과제다. 우주항공청과 국방부가 국방위성 발사에 국내 발사체를 활용하기로 합의하는 등 안방 시장의 제도적 기반이 다져지는 가운데, 정부와 연구기관, 지방자치단체가 세계 최대 우주 행사에 합동 사절단을 꾸려 국내 우주 기업 16곳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직접 뒷받침하고 나섰다.
우주항공청은 10월 5일부터 9일까지 닷새간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제77회 국제우주대회(IAC 2026)'에 참가해 민·관 합동 전시와 우주 외교를 펼친다고 2일 발표했다. 국제우주연맹(IAF)이 매년 주관하는 IAC는 전 세계 정부 우주 기관과 기업, 연구소, 학계가 총집결해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협력을 모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우주 분야 국제행사다.
항우연·3개 지자체와 첫 공동 한국관…발사체·위성 기업 16곳 총출동
이번 대회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중앙정부와 연구원, 우주 클러스터 지자체가 손잡고 만든 공동 전시관이다. 우주항공청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및 대전광역시, 경상남도,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한국관(Korea Pavilion)을 차리고 국내 우주 산업의 역량을 알린다.
공동 한국관에는 항우연과 각 지자체가 엄선한 9개 유망 우주 기업이 입주해 주력 기술을 선보인다. 소형 발사체 '블루웨일'을 자체 개발 중인 비상장 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메카티엔에스, 무인탐사연구소, 스페이스 솔루션, 스페이스맵, 스펙스, 스텔라비전, 지티엘 등이 이름을 올렸다. 대회 사흘째인 10월 7일에는 '한국의 날: 피칭데이'가 열려, 참가 기업들이 해외 바이어와 각국 우주 기관 관계자들 앞에서 직접 기술을 발표하고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다진다.
독자적으로 부스를 마련해 현장을 찾는 국내 기업 7곳과의 시너지도 꾀한다. 중대형 위성과 발사체 구조물을 주력으로 하며 지난해 매출 3조 7000억 원, 영업이익 2692억 원을 기록한 국내 대표 항공우주 상장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단독 부스를 꾸린다. 고체 연료와 액체 산화제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로 소형 발사체 '한빛' 시리즈를 개발해 상장한 이노스페이스도 독자 전시관을 운영한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해 매출 27억 원, 영업손실 722억 원을 기록하며 연구개발 투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해외 발사 서비스 수주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세트렉아이, 컨텍, 나라스페이스, 애드웨이, 텔레피스 등이 단독 부스로 참가한다.
우주항공청은 공동 한국관 입주 기업과 단독 부스 참가 기업을 잇는 스탬프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해 해외 관람객의 발길을 한국 기업 전반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누리호 발사 예정일인 10월 7일에는 한국관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누리호 5차 발사 기념 배지'를 나눠주며 한국 발사체 기술의 신뢰도를 함께 홍보한다.
달 경제부터 궤도 잔해 관리까지…다자·양자 우주외교 병행
민간 기업의 세일즈 지원과 더불어 정부 차원의 양자·다자 우주 외교도 숨 가쁘게 진행된다. 수석대표로 나선 강경인 우주항공청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은 미국 국무부를 비롯해 룩셈부르크, 폴란드, 호주 우주청 관계자들과 잇달아 양자 회동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는 그동안의 협력 진행 상황을 되짚어보고 미래 공동 프로젝트를 구체화한다. 또한 캐나다 및 이탈리아 우주청과는 달 너머를 향하는 심우주 탐사와 우주과학 연구 등 핵심 분야의 실질적 공조 방안을 조율한다.
다자 무대에서는 달 탐사가 핵심 의제로 다뤄진다. 우주항공청은 10월 6일 개최되는 'IAF 글로벌 우주 리더 정상회의'에서 달 탐사와 자원 활용으로 창출되는 '달 경제(Lunar Economy)' 시각에서 한국의 달 탐사 진행 상황과 향후 청사진을 발표한다. 연이어 열리는 '아르테미스 약정 서명국 회의'에도 참석해 지속 가능한 달 탐사 환경을 만들기 위한 달 궤도 우주 쓰레기 저감 및 폐기물 관리 방안을 주요 서명국들과 함께 모색한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앞으로도 정부 차원의 협력 채널을 활용해 국내 우주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성장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